[투자조합] 민관공동 결성 급증코스닥시장 침체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최근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민간의 참여형태가 직접 조성에서 정부와 공동결성하는 형태로 급변하고 있다.
1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민간 단독으로 투자조합을 결성한 경우는 지난 4월 23개조합을 기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5월 8개, 6월 5개로 뚝 떨어졌다.결성금액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져 4월 1,716억원에서 5월에는 297억원로 떨어졌고 6월에는 236억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까지 민간투자조합 총 결성규모는 84개에 5,197억원에 달했다.
반면 중기청을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재정자금 출자를 통한 정부·민간 공동투자조합 결성은 증가해 첫달에 4개, 640억원, 지난달 13개, 1,105억원이 결성되는 등 두달간 17개, 1,745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올해 상반기중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은 총 101개, 결성금액 6,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합수는 10배, 금액으로는 11배나 증가했다. 투자조합의 성격도 점차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품목과 업종에 관계없이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특정기술이나 사업, 기술에 한정하는 테마형 조합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월이후에는 대부분 부품·소재등 제조업과 생명공학 위주의 투자조합 결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펀드의 운영도 이전의 회사명의에서 펀드매니저로, 보수도 회사에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운영수익에서 지급되는 등 펀드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중기청은 민간단독의 투자조합 결성이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지원키 위해 창업지원자금에서 46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투자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등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송영규기자MOONHN@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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