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영화를 필름이나 하드 디스크 복사본에 담지 않고 네트워크를 이용해 직접 극장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KT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에 디지털시네마플랫폼(DCP)를 통한 영화전송서비스 방식을 적용, 전국 19개 씨너스 극장에서 보급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DCP 구축 스크린을 100~150개 확보하고 2010년에는 약 800개 스크린까지 늘릴 계획이다.
DCP는 촬영한 영화를 디지털 파일 형태로 가공해 네트워크를 통해 각 극장에 전송하는 방식. 따라서 영화 필름이나 하드디스크에 복사본을 만들어 직접 극장에 배송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또 현재 제공되는 일반 고화질(HD)TV 급 영상(1K)보다 두 배 가량 높은 해상도(2K, 2,048*1,080)를 전용선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보다 선명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스크린 당 약 200만원 가량 소요되는 필름 제작비용도 아낄 수 있고 영화를 기획단계부터 디지털 제작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시네마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T 솔루션사업본부 권순홍 상무는 “디지털 영화전송서비스는 영화 제작과 극장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