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첫 공약으로 독감예방접종 무료화·치매환자 지원 확대 대책 조기 시행 등 노인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기초연금법 여야 합의 실패에 따른 장년층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후폭풍 최소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유일호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 치매 환자 수를 5만 명으로 늘리는 대책의 시행시기를 7월로 앞당기는 내용의 ‘가족행복 어르신 섬김 공약’을 발표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겨냥해 내놓은 첫 번째 공약이다.
유 수석부의장은 “현재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기 위해 비용을 내야 하지만, 이를 (정부에서) 전액 지원해 동네 병원 어디에서나 편하게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종범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역시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치매예방재활센터를 매년 50곳씩 확대해 4년간 200곳의 센터를 국가가 책임지고 만들게 하겠다”며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 치매 환자를 5만 명 가까이 늘리는 정책의 시행 시기를 7월로 명시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정책위는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 실패로 지급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초연금과 관련해서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월에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