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커머스 포털 거래 2년내 4,000억 자신"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
코스닥 상장 후 인지도 쑥쑥… 외국계 증권사도 투자 문의
올 영업목표 2배 상향 조정… 유관기관 협력 사업 확대할 것


"코스닥시장 상장 후 기업 자체는 물론 선택적 복지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영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투자 문의가 부쩍 많아져서 기업설명(IR) 부문도 외국인 쪽을 강화했죠."

27일 서울 구로동 이지웰페어(090850) 본사. 여의도에서 금융권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직접 영업활동을 하고 이제 막 돌아온 김상용(45ㆍ사진) 이지웰페어 대표의 얼굴에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해 12월27일 상장 후 인지도와 신뢰도가 올라가면서 영업이 한층 활발해진 덕분이다. 상장 효과 덕분에 올해부터는 먼저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고객도 많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복지 서비스는 기업마다 관련 예산이 계속 확장 추세고 한번 계약하면 변경하기가 쉽지 않아 안정적이면서도 비전이 매우 높은 사업 분야"라며 "아직 상장 초기라 시장점유율 등에 큰 변화는 없지만 선택적 복지 서비스라는 것이 있다는 점을 많은 기업ㆍ기관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장 효과에 힘입어 올 영업 목표도 예년의 2배로 높여 잡았다. 이지웰페어는 지난해까지 매년 100여개의 기업ㆍ기관, 10만명가량의 해당 임직원, 1,000억원 수준의 복지 예산을 신규 유치해 왔는데 올해는 이를 200개 기업ㆍ기관, 20만명의 임직원, 2,000억원의 복지예산으로 늘리겠다는 것. 이지웰페어의 현재 가입 고객은 850여개, 임직원은 140만명, 운용하는 복지예산은 9,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도 지난해 325억원에서 21.5% 정도 증가한 395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47억원 정도였던 영업이익도 60억원대 중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내부 영업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와의 제휴를 대폭 늘리는 등 영업활동 강화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예년처럼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성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특히 올해부터 복지 커머스 포털 강화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신규 고객만 늘릴 것이 아니라 복지 포털의 상품ㆍ서비스를 질적, 양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것. 지난해 기준 2,100억원 수준의 거래 규모를 오는 2016년까지 4,000억원대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미 각종 면세점, 아웃렛, 소셜커머스업체 등을 포털 사이트에 입점시켰으며, 최근 렌탈, 장례, 이사서비스 등도 새로이 제공하고 있다. 복지포인트를 활용한 휴대폰 판매, 요금납부 등 통신서비스와 대리운전 서비스,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서비스, 직원 경조사 서비스 등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신규 고객 수주에 집중해 왔다면 올해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입점시켜 복지 커머스 포털의 규모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이지웰페어의 매출은 90% 이상 복지 포털 거래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를 키워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만든 중소기업 전용 복지서비스 '웰트리'의 경우 정부 정책과 연계해 키우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미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 근로복지공단의 중기 복지 지원 정책을 토대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중소기업 유관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웰트리는 아직 150여개 중소기업만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지웰페어의 힘만으로는 홍보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올해부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복지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복지 사업뿐 아니라 사회복지 부문도 이지웰페어가 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다. 지난해부터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4대 취약계층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적십자사의 희망풍차 사업을 맡아 운용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국민들의 관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민여행금고 사업,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실시하는 사회복지 종사자 대상 복지 서비스 제공 사업 운용도 각각 맡게 됐다.

김 대표는 "복지 서비스는 기업복지에서 시작해서 가입된 개인 대상 등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갖고 있다"며 "사회복지 사업의 경우 아직은 비중이 작지만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면 규모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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