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폴란드에 유럽 전진기지를 구축한다.
3일 SK그룹 계열사인 SKC가 최근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지에르조니오프에서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학용필름 공장 착공식을 갖고 유럽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5만5,000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폴란드공장은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며 SKC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LCD TV용 광학필름을 전담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C는 천안공장, 중국 쑤저우 공장, 후이저우 공장과 함께 광학필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SKC측은 “동유럽 LCD 광학용 필름 수요는 올해 전세계 수요의 5%에 불과하지만 2012년에는 1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동유럽 시장에서 SKC는 2009년 매출 300억원 이상과 점유율 40%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장석 사장은 착공식에서 “미국(폴리에스터필름 공장)과 중국에 이어 동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세계 3대 시장에서의 글로벌 전략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품질과 물류의 강점을 활용해 동유럽 디스플레이소재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C뿐만 아니라 SK그룹 계열사들도 잇따라 유럽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에너지로 새 출발 하는 SK㈜가 지난해 6월 영국 북해 해상광구 4곳에서 자원개발에 나선데 이어 SK케미칼은 2005년 폴란드에 생산 공장인 유로켐을 완공해 페트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PET칩 생산하고 있다. 또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6월 독일에 싸이월드 합작법인을 설립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