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美고위관리 대상 PR시동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고위 관리들을 상대로 현대차 알리기에 나선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올들어 지속중인 상승 분위기를 굳히겠다는 심산이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김동진 현대차 사장과 김뇌명 기아차 사장 등 양사 경영진들이 오는 20일을 전후해 대거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출국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미 길에 미국 상ㆍ하원 의장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과 면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이를 위해 2곳의 로비 전담 회사를 통해 미 관리들에게 관련 의제를 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1ㆍ4분기중 미국 현지 메이커들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판매량이 20%나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경영진의 방미를 통해 미국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판매ㆍ마케팅 방안을 재점검할 방침이며, 미국 전역을 돌며 딜러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북미 시장에 대한 공격적 드라이브는 내수 침체를 수출로 타개하기 위한 일환이지만, 최근 미국 현지에서 열린 IR(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이 나타낸 우호적 분위기도 한 몫을 했다는 관측이다. 현대차 IR 담당자는 “현대차의 카드 지분에는 우려를 표시했지만 결산실적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평가한게 아니냐”며 경영 성과에 대한 낙관적 분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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