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미 올랜드 용품쇼 주요경향

올 시즌 클럽시장은 인서트개념이 적용된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 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폐막한 99 PGA용품쇼에 출품된 신모델의 경향은 클럽의 헤드재질과 다른 어떤 금속을 헤드의 어느 부위에 집어 넣은 제품이 주종을 이뤘다.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무게중심 낮추기 전쟁, 즉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춰 볼을 잘 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계속되면서 인서트 전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캘러웨이는 텅스텐 나사를 박아 넣은 우드와 티타늄을 삽입해 무게중심을 낮춘 아이언을 선보였으며, 테일러메이드는 텅스텐과 티타늄을 섞어넣었다. 핑도 아이언 뒤쪽을 인서트처리하는 등 거의 모든 업체들이 인서트 제품을 내놓았다. 우드는 물론 아이언도 샬로우페이스형이 많이 출품됐다. 일단 비중이 높은 다른 재질을 인서트한 아이언들도 모두 샬로우페이스 형태가 주종을 이뤘다. 올리마,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클리브랜드 등이 그랬다. 그동안 가벼운 소재들이 등장하면서 오버사이즈, 빅사이즈의 헤드가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비중이 높은 금속을 인서트하면서 그 헤드의 높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클럽헤드의 재질은 머레이징이 큰 흐름을 이룰 전망이다. 올리마가 머레이징으로 인기를 끌면서 다른 업체들도 따라 나서는 분위기가 짙고 무엇보다 머레 이징이 최근 3~4년 사이에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머레이징은 무엇보다 복원력이 뛰어나서 볼이 클럽헤드에 맞고 튀어나가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거리를 더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샤프트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윌슨은 전체적으로 굵은 팻샤프트(FAT SHAFT)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테일러메이드는 버너 버블 아이언을 보완해 신제품에 적용했다. 윌슨은 「팻샤프트는 휨이 적어서 방향성이 좋다」고 강조했다. 샤프트의 굵기에 변화를 준 제품들은 이미 일본에서도 많이 나와있고 국산업체인 반도골프에서도 개발을 마쳐 신제품으로 내놓은 상태로 올시즌 이와 유사한 제품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퍼터의 경우 역시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한 인서트기법이 눈에 띄었지만 방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캐비티 백(CAVITY BACK)형태를 강화한 것이 많았다. 즉 헤드 뒷면의 가운데 부분을 최대한 많이 파내고 토우와 힐쪽으로 무게를 더 줘서 스트로크때 비틀림이 없도록 개선했다. 퍼터는 주로 헤드페이스 면에 인서트기법이 도입됐다. 스트로크를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고 타구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올랜도(미국 플로리다주)=김진영 기자】 올해 골프클럽시장은 다른 재질의 제품을 섞은 인서트제품이 대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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