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화) 10:24
유상증자를 앞둔 재벌그룹사 대주주들이 증자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이들은 구주를 매각한 자금으로 할인발행된 유상신주를 같은 분량 인수하는 재정거래를 통해 적지않는 시세차익을 얻게될 전망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李健熙 회장(특수관계인 포함)은 지난 7∼9일 31만5천주 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주당 4만7천원 안팎에 장내에서 매도, 1백50억원을 확보했다.
李 회장은 22∼23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청약시 주당 발행가 2만9천3백원으로 신주를 인수할 경우, 60억원 안팎의 차익을 얻게 된다.
현대의 鄭夢憲 회장(특수관계인 포함)도 내달 26∼27일로 유상증자를 앞둔 현대건설 주식 18만8천주를 지난 8일 매각했다.
현대해상과 고려산업개발도 이달들어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주식을 각각 5만주,16만주씩 장내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산업개발은 지난달 24일에도 현대상선 주식 5만5천주를 매도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11월 17∼18일 이틀간 유상증자 청약이 예정돼있다.
대주주들이 유상증자가 예정된 종목을 집중 매도하는 이유는 증자자금을 마련키 위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값이 비싼 구주를 매각하고 할인발행된 신주를 같은분량 매입, 차익을 얻는 재정거래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자들에 이어 대주주들까지 재정거래에 가세하는 바람에유상증자 종목의 매물이 급증,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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