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19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000억원가량의 ‘증시 안정펀드’에 정부가 직접 참여해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번 대책에 이어 실물경기 회복 차원에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2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등 실물경제 지원 방안을 잇따라 내놓을 방침이다.
1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10ㆍ19 대책’의 후속으로 중소기업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총액한도대출 한도확대 및 금리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중 총액한도대출 금리인하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이날 당정협의를 갖고 22일 건설업 지원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정부 보증을 통한 미분양 아파트 유동화 촉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장 ▦공공택지 환매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이번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에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추가 비상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증권업협회가 4,000억원 규모로 건의한 증시 안정펀드의 규모 확대 및 조기 시행, 주식 가격제한폭 확대, 예금보장금액 상향 조정 및 대상범위 확대 등 여러 방안을 검토ㆍ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을 위해 273조8,000억원 규모인 내년도 예산을 국회 협의과정에서 늘리거나 서민층에 대한 자금배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