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6.63포인트(0.53%) 오른 1만6,535.3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7.28포인트 상승에 이어 이틀 내리 80포인트 이상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8.90포인트(0.48%) 뛰어 1,878.33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역시 29.14포인트(0.72%) 상승해 4,103.54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권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서방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방침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겹치면서 관망세인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예상을 넘는 호조를 기록한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약회사인 머크는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 늘어난 것으로 발표돼 시장 예상을 넘었다. 이는 전날 영국의 레킷벤키저가 머크의 소비자헬스사업 인수 추진을 발표한 것과 맞물려 머크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무선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도 1분기에 적자를 봤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적자폭이 적어 주가가 상승했다. 트위터는 장중에는 실적에 따른 기대가 반영돼 상승했으나 장 마감 이후 실제로 실적이 발표되자 하락으로 급반전됐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리비아·이라크 등지의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며 일제히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전날보다 0.4% 오른 배럴당 101.2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75% 뛴 배럴당 108.9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6월물 금 가격이 전날보다 0.2% 하락한 온스당 1,296.3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