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쟁의를 이룰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임금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회사 제시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일단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사는 13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부사장 대표이사와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차 본교섭을 가졌다.
회사 측은 이날 교섭에서 임금 6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200만원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무쟁의로 노사협상을 타결할 경우라는 전제조건이 이뤄지면 주식을 지급하겠다는 제시안을 냈다. 주식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이 아니어서 협상 결렬을 선언한다"며 "여름휴가 전에 타결 의지가 있다면 더 나은 안을 갖고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