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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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무점포 대리점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김영철(51) 고려진생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제품을 앞세워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홍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 대표가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은 제품의 차별화. 고려진생은 5년여 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200㎎/g 이상의 홍삼 사포닌을 고농축시키는 데 성공, 캡슐 하나만으로도 홍삼 한 뿌리에 해당하는 사포닌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홍삼 제품은 좋은 제품의 여부를 사포닌의 함량보다는 단순히 6년근인가 아닌가로 판단했지만 홍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속에 포함된 사포닌"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사포닌의 인체 흡수를 도운 점도 고려진생 홍삼 제품의 특징이다. 김 대표는 "고려진생의 모든 홍삼 제품은 식물성 김치 유산균을 효소로 활용, 홍삼 농축액 상태에서 72시간 이상 발효처리해 사포닌 분자를 분해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사포닌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교육 업체인 에디코를 운영하던 김 대표가 인삼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5년 전. 그는 교육 사업을 글로벌화하기 위해 세계를 누비던 중 무역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왕이면 우리 고유제품인 인삼을 다뤄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5년 고려진생을 인수했다.
김 대표는 특히 무점포 대리점과 약국 등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무점포 대리점을 통한 1대1 대면 마케팅으로 실수요자를 공략하고 교육 업체인 모기업과 연계해 청소년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기능성을 앞세워 약국 시장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러시아 전통무술인 삼보와의 인연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유도선수 출신으로 부상 때문에 유도의 꿈을 접고 사업가로 변신한 김 대표는 현재 대한삼보연맹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도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딴 김광섭 선수가 김 대표의 아들이다.
실제로 고려진생은 삼보선수 출신의 격투기 최강자인 예멜리아넨코 표도르와 블라고이 이바노프 등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후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삼보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삼보의 본고장인 러시아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