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한이 직원 복지도 최고네요."
신한은행이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으로 다른 은행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경영효율성과 생산성에서 신한과 자주 대비되는 국민은행은 오히려 복지축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전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구입비용으로 1인당 108만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직원은 이 돈을 전화비로 쓰면 된다. 지난 3월 말 현재 신한은행의 직원 수가 1만2,904명이므로 신한은행은 약 139억원을 스마트폰 구입지원에 쓰는 셈이다.
신한은 또 직원이 자사주 10주를 매입시 10주를 매칭형태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행원들이 쓰는 콘도미니엄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반면 비용절감이 화두인 국민은행은 직원들의 복지혜택 확대는커녕 지원책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영진이 '비만증'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타은행들은 스마트폰 구입지원을 한다고 하는데 스마트폰은 고사하고 있던 기존의 혜택이 축소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과 국민은행의 차이는 실적에서 비롯된다. 신한은 2ㆍ4분기에 3,802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국민은행은 막대한 대손충당금 탓에 3,46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두 업체의 실적이 갈리면서 직원 처우가 달라지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