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주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43차 세계거래소연맹(WFEㆍWorld Federation of Exchanges) 총회에서 “한국증시의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 이사장은 WFE 이사회의 이사로 선출됐으며, WFE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참고사항을 승인했다.
강 이사장은 “WFE 이사 선임은 세계 증권시장에서 한국증시가 제자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연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우선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WFE는 현재 세계 47개국, 56개 증권거래소가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전세계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WFE는 이날 모든 회원 거래소에서 통용될 수 있는 `최적관행(best Practice)`으로써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참고사항을 승인했다. 참고사항에서 WFE는 모든 공개기업은 기업지배 시스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사회의 지휘를 받아야 하며, 대형 사업체의 경우 총 이사의 과반수 이상이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사회는 하나 이상의 조직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이사회의 책임을 소위원회에 위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이사와 경영진이 해당기업의 증권과 관련된 직ㆍ간접적인 거래관계를 규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 나아가 이러한 거래관계가 회사와 이해상충이 있을 경우 적시에 공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