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적을 개선해 주가가 자연스레 오름세를 타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주택건설업체로서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이방주 사장(사진)은 올해 경영계획의 최우선 목표는 실적개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창사이래 30만여 가구를 건설한 주택사업의 노하우를 고속도로ㆍ교량ㆍ항만 등 SOC(사회간접시설) 부문으로 확대해 올해 실적을 지난해보다 더욱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김포ㆍ파주 등의 신도시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 주택건설 사업이 올해 확실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큰 폭의 실적 개선=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489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 또한 차입금 축소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51.9% 늘어난 493억원에 육박했으며 순이익은 62.3% 급증한 36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9.8%를 기록하는 등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수수료 감소와 자산 건전화에 따른 대손상각비 감소로 판매관리비가 2.4%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기준 5,496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지난 2001년 말 186%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지난 3월에는 124%로 크게 개선됐다.
◇실적호전주로 부각전망=현대산업개발의 실적 호조세는 2ㆍ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동두천ㆍ송내ㆍ인천 송도ㆍ남양주ㆍ용인 등 지속적인 자체주택사업과 SOC 사업의 본격적 추진으로 토목분야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3년간 지속됐던 구조조정이 올해부터 결실을 맺으며 수익성 증대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이와 관련 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7%, 25.2% 증가한 6,831억원과 74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6.14%와 56.91% 늘어난 2조6,188억원과 1,679억원에 육박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상승탄력 높아질 듯=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실적호전을 계기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보다 27.8% 증가한 1,89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실적 호전과 매력적인 주가 상태를 감안할 때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차입금 축소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경상이익은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15.8%증가할 것”이라며 “매출 구조의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 추세로 주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