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가짜 양주가 시중에 발을 붙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고가 제품인 양주부터 주류 유통 관리에 최첨단 기술인 무선인식기술(RFID)을 도입하기로 하고 오는 11월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모든 양주의 마개에 국세청이 관리하는 RFID 태그가 출고될 때부터 붙어 있기 때문에 주류의 유통경로 등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국세청은 정품 양주병의 태그가 가짜 양주병에 이용되지 못하도록 태그가 술병 마개를 열 때 자연스럽게 파손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다음달부터 양주 제조업체 가운데 한 곳의 특정 제품을 대상으로 1년간 시험 운영된 뒤 전체 양주에 확대 적용된다.
국세청은 양주에 우선 새 시스템을 도입한 뒤 장기적으로는 전체 주류에 도입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다만 RFID 태그를 장착하는 데 개당 300원가량의 비용이 들어 소주나 맥주 등에 일회용 태그를 쓰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양주 관리에 RFID가 도입되면 가짜 양주 방지와 함께 무자료 술거래와 같은 유통질서 문란행위도 강도 높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