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새 수장에 김인호 전 경제수석 "국제화 통한 교역확대에 힘쓸 것"

정부·민간硏 두루거친 경제통
환란때 구속기소됐다 무죄판결
최경환 부총리와도 인연 깊어


한국무역협회의 새 수장으로 김인호(73·사진)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이 추대됐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김 이사장을 제29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행정고시 4회 출신인 김 이사장은 경제기획원 차관보, 환경처 차관,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회 초대 위원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중소기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준호 회장은 “김 이사장은 정부와 민간에서 경제·통상·소비자·중소기업정책 등 다양한 정책을 다룬 분”이라며 “경제기획원에서 경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본 경험도 있고, 지난해부터 정부의 중장기 전략수립에도 참여하고 있어 무역업계의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대 이유를 밝혔다.

정지택 부회장도 “김 이사장은 ‘기업에 좋은 것은 나라에도 좋다’는 조건이 성립돼야만 우리 경제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분”이라며 “공직에서 모실 때 인품이 훌륭하고 다른 의견도 많이 듣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면 강한 추진력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전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한덕수 현 회장을 비롯해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민재 엠슨 회장, 안종원 동아원 수석부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안현호 상근 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 내정자는 오는 26일 열릴 정기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자리에서 물러나는 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분간 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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