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기업이나 외자유치를 위해 주요 시책으로 추진 중인 ‘바이인천’(Buy Incheon) 사업이 잦은 인사이동으로 ‘Bye Incheon’ 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직개편과 인력보강은 커녕 바이인천 지원센터가 너무 잦은 인사로 사실상의 임시발령지로 변했기 때문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바이인천 지원센터가 출범할 당시 3급 본부장과 4급 서기관 2명, 5급 사무관 이하 4명 등 모두 7명으로 지원센터를 개소 했으나 본부장을 제외한 6명의 상담관이 10개월 새 명예퇴직과 파견, 전출, 원직복귀 등으로 이동했다.
이들의 근무기간은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9개월에 그쳤다. 현재 제1담당관과 제3담당관은 공석이며 본부장과 6급 1명, 7급 2명 등 모두 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시는 지난 4일 단행한 인사에서 상담관으로 있던 김기형 서기관을 바이인천 지원센터에 온지 5일만에 다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으로 발령 냈다.
이처럼 인사이동과 공석이 잦은 이유는 바이인천 지원센터가 시 본청 정식 조직이 아닌 바이인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임시 조직이고 인사제한 규정에 걸려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무 효율 저하는 물론, 바이인천 지원센터가 후속 인사를 위한 대기발령지로 변질되고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한 관계자는 “바이인천 지원센터의 조직을 임시조직이 아닌 정식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바이인천 지원사업을 위해 꼭 필요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인천 지원센터는 그 동안 인천 구도심 재생사업,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 대기업은 문론, 외국 기업들과 투자유치 상담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