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노타이 복장’ㆍ점심시간 소등…
포스코가 지난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총 117건의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모든 아이디어는 생산현장에의 임직원들이 직접 제출한 것들. 도입 초기만해도 “해 봐야 별 효과가 있겠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1년간 모은 ‘티끌’은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과 비슷할 정도의 ‘태산’이 됐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실시한 에너지 절약활동 결과 무려 689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포스코의 총 매출액 20조430억원의 3.37%에 달하는 수치다.
포스코는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에너지효율 세계최고 철강사’를 목표로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활동에 나섰다. 임직원들의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외주 협력사들의 참여도 유도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는 에너지 진단시스템을 가동해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에 나섰다.
올해 포스코가 정한 에너지절감 목표액은 353억원. 이 목표가 실현된다면 포스코는 2년간 에너지 절감을 통해 무려 1,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덤으로 벌게 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지나쳤던 에너지 낭비 습관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큰 성과가 났다”며 “올해도 에너지절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