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은탑산업훈장] 박희성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선원 근로조건 개선·복지에 힘써


지난 12년간의 연근해어선 승선경험을 바탕으로 선원 노동운동에 투신해 온 박희성(사진) 위원장은 2005년 1월 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으로 당선된 후 해양수산업의 합리적 노사관계 형성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인정 받았다. 대정부, 대사용자 교섭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그간 노사간 의견 합의에 실패했던 많은 현안 문제들을 직접 해결했기 때문이다. 선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논의가 시작됐던 선원법 개정과 관련, 박 위원장은 노사 합의를 유도, 어선원의 유급휴가제 실시,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이루어냈다. 특히 어선원의 적용범위를 확대(25톤→20톤 이상), 그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소형어선 승선 선원들의 권리를 대폭 강화시켜 선원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받았다. 또 단체협약 난항으로 선원법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부산 소속 활오징어 선박 100여척의 개인 선주들에게 선주협회 결성을 유도시켜 지난 2005년 5월 단체협약을 체결케 했다. 박 위원장은 또 헌법에 보장된 선원의 참정권 획득을 위해 국회를 직접 방문, 전방위로 뛰어 다니는 등 선원 권익 보호를 위해 의욕적인 행보를 지속해왔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국제활동을 통해 우리나라를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의 중요한 가입국으로 각인시키고 박 위원장 스스로도 곧 차기 ITF 공정실행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지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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