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후보 무역정책 차이

美대선후보 무역정책 차이 고어,환경·노동규범 강화-부시,자유무역 확대 전망 미국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아시아 통상 국가들에서의 환경 및 노동 규범을 강화하는 반면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유 무역 체제를 확대할 것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두 후보가 자유무역체제를 이끌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해 모두 지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두 후보가 자유무역 체제에 대해 강조하는 점이 달라 점차 미국과의 통상이 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각각 다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부시 후보는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규모를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미 지역뿐만 아니라 태평양을 끼고 아시아 국가들도 대거 NAFTA에 편입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 제조업연합회의 토마스 두에스터버그 회장은 “부시의 정책은 아시아의 파트너 국가들과 자유무역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어 후보는 WTO 협정에 환경 및 노동 문제를 포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시애틀에서의 WTO 회의도 노동 규제를 강조하던 클린턴 정부의 입장 때문에 무산됐지만 고어 후보 역시 입장 차이가 없어 고어 후보가 당선되면 WTO 협정에서의 논란은 계속도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어 후보측은 노조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입장을 선회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대해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WTO 협정에 노동이나 환경 규제라는 부담을 안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고어 측에서는 “세계화가 불러올 수 있는 사회적인 부작용들에 대해 신중한 것”이라며 “오히려 공화당이 이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반격했다. 한편 두 후보 모두 아시아 국가에서 무역에서 적자가 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부각시키고 있지 않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면 고어측은 통상 관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입력시간 2000/10/26 17: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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