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 쿠이아바는 지금...선선한 날씨에 마이애미 훈련 효과 사라지나

축구 구가 대표팀을 실은 버스가 15일(현지시간)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대학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쿠이아바=김영필기자

“어, 선선한데?”

15일(현지시간) 축구 대표팀의 훈련장인 쿠이아바 마투그로수 연방 대학 경기장을 찾은 기자는 대뜸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4시가 넘어가자 반팔 차림으로는 추웠습니다.

원래 쿠이아바는 고온 다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브라질에 건너오기 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훈련을 한 것도 러시아전을 목표로 쿠이아바의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쿠이아바의 날씨가 오늘만 같다면 미국 훈련이 큰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추운 러시아에 있던 러시아 대표팀이 적응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기 당일의 날씨가 중요하겠습니다.

축구 국가 대표인 이용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추운 날씨에 익숙해 더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무더위에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질 것인데 이것을 파고 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이곳 시간으로 오후6시에 펼쳐지는 경기에서는 날씨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승리는 실력에 달려 있습니다. 축구 국가 대표팀의 1승을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