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쟁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인 미 해병대의 상륙작전과 잇따른 내륙진격을 앞두고 `눈과 귀(Ears and Eyes)` 역할을 할 부대로 미 특수부대인 포스리컨(Force Recon)이 주목 받고 있다.
포스리컨은 지상전 주력부대의 하나인 제 1해병대 원정군(MEF)의 직할 부대로 통상 6명을 한조로 해 야간에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의 가장 큰 임무는 해병대의 상륙작전 지원이다. 이들은 작전개시 1주일 전에 최대 200km까지 적 후방에 은밀침투,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즉 상륙작전에 걸림돌이 되는 적의 해안포대, 미사일기지, 공군기지, 유류저장고, 탄약고, 통신시설 등에 대한 정찰을 통해 적군의 배치ㆍ이동 상황 등을 보고한다. 또 필요시 이들은 미사일기지나 통신시설 또는 적군의 지휘사령부, 고급지휘관 등 주요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인 목표타격(Direct Action)을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있다.
포스리컨의 무용담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베트남전 당시 월맹군 3명에게 포로가 됐던 요원이 오히려 이들을 무장해제 시킨 뒤 포로로 잡아 귀대한 일과 걸프전 당시 쿠웨이트와 이라크 국경지역인 카지프에 투입된 포스리컨 요원들은 집단투항을 위장한 이라크군의 기습공격 때문에 이틀동안 폐허가 된 건물의 천장에 숨어 적군의 이동상황을 보고해 공습을 유도한 일은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