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0일 단독회동을 갖는다.
권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 갖는 이번 회동은 유가 급등과 폭우에 따른 물가 앙등으로 금리와 재정정책이 ‘더블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7일 한은과 재경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권 부총리는 18일 취임식을 가진 후 20일 오전 이 총재와 조찬회동을 한다. 양측 관계자들은 “잠정적으로 회동날짜를 잡아놓았으며 권 부총리의 일정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고(高)물가, 저(低)경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동 사태를 고리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집중호우 등으로 그동안 물가안정을 뒷받침했던 농축산물 가격이 앙등해 물가불안이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8~9월께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물가 문제 등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