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우조선, 동해펄프 인수추진

수주물량 넘쳐 공장부지 확보위해

현대중공업·대우조선, 동해펄프 인수추진 수주물량 넘쳐 공장부지 확보위해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조선소가 펄프회사를 인수한다.'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업체들이 최근 매물로 나온 동해펄프 인수전에 앞 다퉈 뛰어들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한솔제지 등 12개사와 공동으로 동해펄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조만간 제지업체와의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제안서를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 대우조선도 블록공장의 추가 확보를 위해 동해펄프 인수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부인했다. 조선소들이 때아닌 펄프회사 인수에 공을 들이는 것은 펄프공장의 넓은 부지를 확보할 경우 극심한 임해부지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실제 동해펄프는 전체 공장부지만 약 54만㎡에 달하는데다 공유수면 해안매립으로 약 6만6,000㎡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수주물량은 넘치는데 공장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조선소 인근에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며 "컨소시엄 방식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조선업체가 동해펄프를 인수할 경우 조기 경영정상화와 함께 부지난을 해소하는 윈윈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펄프공장이 조선소 부지로 제대로 활용될지 여부가 명확지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입력시간 : 2007/09/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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