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DMB폰 '태풍의 눈'

지상파 DMB 활성화 기대속 이통시장 구도변화 촉각
SKT·LGT선 “유통불가” 고수… 대책 마련 부심


듀얼 DMB폰 '태풍의 눈' 지상파 DMB 활성화 기대속 이통시장 구도변화 촉각SKT 등은 "수익성 없다"… 보급엔 아직 미온적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위성 및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휴대폰이 12월부터 판매됨에 따라 이동통신업계, 나아가 방송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F가 삼성전자로부터 위성 및 지상파 DMB 겸용 휴대폰을 공급받아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면 이통업계의 시장 구도에 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지상파 DMB 서비스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2005'에서 12월중 KTF를 통해 위성 및 지상파 DMB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DMB폰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F는 이통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위성DMB뿐 아니라 지상파 DMB 시청도 가능한 핸드폰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지상파DMB 서비스 개시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모든 이통업체들이 '수익모델이 없다'는 이유로 지상파 DMB폰 유통을 공식적으로 천명하지 않고 있다. 이통업계는 지상파DMB 서비스가 무료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리점 유통비용 조차 보전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는 묵시적인 합의를 통해 유통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TF가 듀얼DMB폰을 공급하면 이동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KTF가 무료라는 점을 내세워 지상파 DMB폰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경우 가입자 기반을 크게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위성DMB사업자 TU미디어의 최대 주주사인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아직 위성DMB서비스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듀얼DMB폰이 공급되면 위성DMB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LG텔레콤도 지상파 DMB폰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 이통시장에서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지상파 폰 출시 여부를 하루 속히 결정해야 할 입장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특정 휴대폰을 언제 출시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이통사의 몫"이라며 "듀얼DMB폰의 경우도 단순히 지상파DMB에 대한 준비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11/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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