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차기 전투기(F-X) 기종을 결정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 보잉사의 F-15SE를 F-X 단독후보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하겠다고 보고한 상태다.
군의 한 관계자는 1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24일 오후2시 열린다"면서 "이 회의에 F-X 기종 선정 의제를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추위는 기종 결정 안건과 함께 기종 결정 평가 결과도 논의할 예정이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은 방추위 결론만 남은 상태"라며 "공군의 전력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진행돼온 사업 절차를 원점으로 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국내외 군납업체가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군수품 계약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이선묵 방사청 조달기획관리팀장은 "군납업체가 입찰 또는 계약 이행 과정에서 업체 간 짬짜미나 금품ㆍ향응 제공 등의 사실이 적발되면 엄격하게 제재할 것"이라며 "비록 정부와 계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부정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국내 업체뿐 아니라 군수품 조달에 참여하는 국외 업체도 같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