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월출산 트레킹하고 갈낙탕으로 몸보신 ■여행정보 영암=글ㆍ사진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영산강 줄기를 따라 활짝 핀 매화가 벚꽃에게 여왕의 주도권을 넘기는 시절이다. 지는 매화의 뒤안길을 채운 벚꽃도 4월초면 절정에 이른다. 벚꽃 풍경으로 관광객의 눈길과 발길을 끄는 곳은 여럿 있지만 백리(40여㎞)에 이르는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는 전남 영암과 하동, 합천을 으뜸으로 친다. 지난달말 성질 급한 벚꽃 몇 송이가 꽃망울을 터뜨려 분홍빛이 보이기 시작한 영암 백리벚꽃길을 찾았다. 영암읍에서 삼호읍 용당까지 38㎞에 이르는 벚꽃 드라이브 코스(구 819번 도로)를 따라 만들어진 벚꽃 터널은 이미 봄기운이 물씬 풍겨왔다. ◇기의 고장 영암=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영암은 꽃놀이 관광지이지만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월출산의 정기가 흐르는 고장이다. 영암 한 가운데 널찍하게 자리잡은 해발 809m의 월출산은 남도의 산 중에선 드문 바위산으로, 동서로 넓직하게 뻗은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멀리서 보아도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갖가지 모양의 바위가 눈에 띄어 사람들은 월출산을 ‘남도의 금강산’ 혹은 ‘설악산과 북한산, 지리산과 신불산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산’이라고도 말한다. 영암을 기의 고장이라 부르는 까닭은 온전히 월출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월출산은 매일 밤 달이 뜨면 산이 달을 낳은 듯 봉우리 사이로 모든 달빛을 품어내는 형상을 만들어낸다. 봉우리 사이로 달이 떠오른 월출산만큼 소름끼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혹자도 있을 정도. 이곳 사람들은 월출산이 오롯이 달의 정기를 머금으면 월출산의 정기가 영암에 내려 산과 사람 모두 기가 충만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88년 월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이곳 영암은 계룡산만큼이나 도를 닦고 기를 연마하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지금은 산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고 기 수련장 형태의 테마파크 ‘기(氣)찬랜드’를 오픈해 허한 심신을 달래려는 도시민들의 발길이 도인들을 대신해 이어지고 있다. ◇낙지와 한우가 만나 ‘갈낙탕’=70년대 중반 시작된 간척사업으로 영암의 상당부분은 뻘에서 육지로 개발됐다. 바다를 접하고 있던 영암의 지리적 특성이 아직 남아 있는 곳 중 하나가 낚지 요리로 유명한 독천 낙지마을이다. 영암 독촌 일대는 과거 뻘로 뒤덮여 있어 뻘낙지가 많이 잡혔다. 이곳 사람들이 어떤 연유로 갈낙탕을 즐기게 됐는지는 설이 분분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우스갯소리처럼 전하는 일화도 그럴듯하다. 한 주민이 뻘에서 낙지를 잡아다 부엌에 두었는데 바가지를 빠져나와 도망가려던 낙지가 저녁식사 거리로 끓이고 있던 갈비탕에 빠지고 만 것이다. 그런데 먹어보니 갈비탕 특유의 깊은 맛에 ‘뻘 속 인삼’인 낙지가 더해져 국물이 시원했고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두 재료가 합쳐지니 영양도 두 배가 된 것. 이후 전남 지역에선 어디서나 전라도에서 자란 한우와 뻘낙지를 말갛게 끓인 갈낙탕을 즐겨 먹게 됐다는 설이다. 갈낙탕과 젓가락에 끼워 직화로 구운 낙지구이를 10여가지 젓갈 반찬과 함께 맛보니 이게 바로 영암의 맛이다. 갈낙탕은 1만4,000원선, 낙지구이(3~4인분)는 3만~4만원선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불황에도 손님 줄 세우는 음식장사의 고수들 영원한 라이벌… 전설의 스포츠 韓-日전 감기 같은데 설사를 하네… 위험천만한 10대들의 성지식 銀輪천국'으로 초대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유사 MTB'가 적당 마을에 들어서자 머리가 맑아졌다 월출산 트레킹하고 갈낙탕으로 몸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