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 모이는 네패스신소재

소형 반도체 소재회사로 LED성장에 매출확대 예상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 등 5% 이상 대거 지분투자


코스닥 상장 소형 반도체 소재회사인 네패스(033640)신소재에 소문난 전문투자자, 슈퍼개미들이 5% 이상 대거 지분투자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패스신소재(087730)의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주주는 모회사인 네패스(31.47%), 이병구 대표이사(5.59%) 이외에도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7.12%), 정성훈씨(5.44%), 김태영씨(5.26%) 등이다.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은 자산이 1조원대에 달하는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이 조성한 사모펀드다. 정씨는 로만손 지분평가액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36살의 '슈퍼개미'다. 또 지난달 23일 단순장기투자 목적으로 네패스신소재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김씨 역시 주식투자 자금만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슈퍼개미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영컨설팅 회사 이사로 재직 중이며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네패스신소재에 2012년부터 2년간 투자해오다 최근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꾼'으로 불리는 주식 투자자들이 네패스신소재에 대거 투자한 이유는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네패스신소재는 반도체용 재료인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와 신규 개발물질인 화이트 EMC 매출 증대로 2011년 127억원, 2012년 186억원, 2013년 208억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LED 조명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며 "경영권 참여를 위한 투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어 "2012년부터 2년간 투자를 해왔으며 최근 추가로 지분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네패스신소재는 올 1·4분기 13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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