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떠난 자리 이마트- 홈플러스 혈전

까르푸가 떠난 자리에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시 사상구 괘법동 홈플러스 서부산점 옆의 까르푸가 영업을 하던 점포에 이마트 사상점이 들어서면서 홈플러스와 바로 옆 건물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이마트의 사상점 오픈은 다분히 업계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이마트를 뒤쫓고 있는 홈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 이마트는 업계 선두를 확인이라도 하듯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개점 후 10일간 108억원의 매출을 올려 같은 기간 홈플러스 서부산점의 매출을 앞질렀다. 홈플러스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지난 27일부터 이마트의 공세에 맞서 24시간 영업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이마트 개점이후 일평균 매출이 4억8,000만원으로 30%인 1억원 정도 증가했다”며 “이 지역의 승패는 개점 이벤트가 끝나고 영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해야 판가름 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이마트 사상점 오픈은 2위 업체인 홈플러스를 겨냥한 승부수”라며 “최근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이 `이마트와 경쟁하고 있는 12개 지역중 10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투지를 불태우자 신세계측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내년 유통업계의 주 전장은 할인점으로 이동,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