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LG카드채권 1조5,000억

대형보험사들의 LG카드 관련 여신(카드채 포함)이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LG카드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거액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해 손익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21일 생·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 등 생보 3사가 보유하고 있는 LG카드 관련 여신은 9,000억원이며 대형 손보 5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LG카드 관련 여신도 4,5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삼성생명이 4,000억원, 교보생명 4,000억원, 대한생명 1,00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 1,068억원, 현대해상 1,250억원, LG화재 1,270억원, 동부화재 680억원, 동양화재 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LG카드채 보유 물량 및 대출,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보험업계는 LG카드의 신용등급이 현재 `AA`에서 최악의 경우 투기등급인 `BB`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대손충당금으로 여신액의 20%정도를 추가로 적립해야 돼 순익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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