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고점을 새로 쓰고 있던 코스피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삼성전자(005930) 어닝쇼크와 배당 실망감이 투자 심리 확대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코스피 지수는 31일 전날보다 6.49포인트(0.31%) 떨어진 2076.12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73%, 삼성전자우가 4.68%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4분기 7조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대비 24.59% 감소한 수준이다. 기대를 모았던 중간배당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성장전략을 위해 연말배당도 늘리기 어렵다고 하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4,87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13일째 ‘바이코리아’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02억원, 1,437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은 3,402억원 순매수였다. 차익거래가 2,026억원, 비차익거래가 1,376억원 매수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NAVER, 기아차, 신한지주(055550) 등은 약세였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는 오름세였다.
업종별로는 보험(1.97%), 운수창고(1.69%), 비금속광물(1.53%) 등이 올랐으며, 전기전자(-2.66%), 은행(-1.85%), 의료정밀(-1.6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7,900만주, 거래대금은 5조9,900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0.35%) 오른 1027.9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