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을 위한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개성공단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오늘 개성공단에서 기업 책임자(법인장) 회의를 갖고 각 기업이 자율적으로 북한 근로자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개성공단 관리당국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우리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개성공단 출입 인원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열감지 카메라와 함께 북한 근로자들이 착용할 수 있는 마스크 지급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일 열감지 카메라 3대를 북측에 지원하면서 마스크 지급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자율적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는 5만3,000여명으로 개당 2,000원 상당의 마스크를 지급하면 1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에도 우리 기업이 운영하는 마스크 공장이 있지만 현지 조달은 불가능하고 남한 지역으로 완제품을 들여온 이후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쳐 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