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요양마치고 귀국 최종현 전경련회장(인터뷰)

◎재계현안 정부와 대화/23일 회장단회의 금융위기 등 종합대책 건의할것최종현 전경련회장(68)은 17일 하오 대한항공 KE082편을 통해 귀국한 직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룹경영과 전경련회장직은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전보다 체중이 4∼5㎏ 빠져보였으나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입국장에 도착한 최회장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인(박계희)의 묘소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계현안 등에 대한 해법이나 구상에 대해서는 『오는 23일 전경련회장단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귀국에는 2남인 최재원 SKC이사와 손길승그룹 경영기획실장이 수행했다. ­그룹경영에 문제는 없나. ▲없다. 계속 관여할 것이다. 건강에 별 이상이 없어 특별히 다른 계획은 없다. ­그룹은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선경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체제가 오너십과 잘 조화돼 있어 내가 귀국해도 특별히 달라질 게 없다. ­전경련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는가. ▲물론이다. 건강이 허락하는한 임기를 채우겠다. 연쇄부도 등에 따른 재계현안에 대해 뉴욕에 있는 동안 수시로 보고받아 잘 알고 있다. 재계의 종합대책은 오는 23일 회장단회의에서 수렴한 뒤 정부에 건의하겠다. ­기아 등 연쇄부도 이후 재계현안이 산적해 있다. 회장단이 연쇄부도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경제팀과의 대화를 제의해 놓은 상태인데. ▲전경련 손병두부회장을 통해 지시를 해놓았다. 강경식부총리 등 경제팀과 의견조율이 되는 대로 만나 경제현안 해법을 마련하겠다. ­전경련회장으로 앞으로 어떤 분야에 주력할 계획인가. ▲지난 93년 회장취임 이후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국가경쟁력강화사업과 3년밖에 남지 않은 21세기 정책방향의 큰 틀을 세우고 매듭을 짓는데 주력하겠다. 21세기정책방향은 현재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마무리작업을 진행중이다. 뉴욕에 있는 동안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들과 1차독회를 가졌으며, 현재 최종보고서 완성을 위한 문장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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