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3월 조정 실업률이 2차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실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줄었다.
독일 통계청은 계절 요인 등을 감안한 조정 실업률이 2월 11.7%에서 3월에 12%로 높아졌으며, 조정 실업자 수는 497만명으로 전달에 비해 9만2천명 늘었다고 31일발표했다.
그러나 올들어 5백만명 선을 돌파하며 기록 행진을 해온 비조정 실업자 수는 2월521만6천명에서 3월 517만6천명으로 4만명이 줄었다. 또 비조정 실업률도 12.6%에서 12.5%로 낮아졌다.
프랑크-위르겐 바이제 청장은 독일 경기 침체가 본격 회복되지 않아 기업 투자가 위축된데다 올해 실시한 실업수당 제도 변경에 따라 신규 등록된 실업자가 많아 조정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추위가 오래 계속돼 건설현장 등의 계절 노동직이 생각 만큼 늘지 않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바이제 청장은 밝혔다.
바이제 청장은 그러나 3월을 고비로 실업자 수 증가 추세는 꺾였으며 앞으로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