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과 공사 등에 대한 출자가 늘면서 정부가 보유한 토지ㆍ건물ㆍ유가증권 등 국유재산이 지난 한해 동안 15조원 이상 늘어나 외환위기 이후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유재산은 217조4,253억원으로 지난 2003년 말 202조3,770억원보다 15조483억원(7.4%) 늘어났다. 국유재산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97년 139조7,013억원에서 98년 150조4,428억원, 99년 163조1,370억원, 2000년 175조9,820억원, 2002년 195조5,207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해 2003년에 200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증가폭은 외환위기 이후 2003년까지 6조∼12조원대였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과 공사 등에 대한 출자와 기금의 수익증권ㆍ채권 매입, 고속철도 차량 구입 등으로 유가증권과 기계기구 부문이 많이 늘어나 전체 국유재산 증가폭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설명했다. 재산종류별로는 출자에 따른 증권ㆍ주식 취득과 기금 등의 수익증권ㆍ채권 매입 등으로 유가증권이 78조3,784억원에서 86조2,891억원으로 7조9,107억원 늘어났다. 기계기구는 고속철도 차량 구입 등으로 2003년 말 2조6,811억원보다 3조5,826억원 증가한 6조2,637억원에 달했고 건물도 철도역사ㆍ군부대ㆍ학교시설 신ㆍ증축으로 22조2,021억원보다 1조9,733억원 늘어난 24조1,754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토지는 지난해 말 현재 81조387억원(1만5,842㎢)으로 2,196억원(131㎢) 증가했다. 이외에 공작물은 9,508억원, 입목죽(등기된 나무)은 2,106억원, 선박ㆍ항공기는 1,520억원, 각종 권리와 지적재산권 등 무체재산은 487억원이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