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목표가 상향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100만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ㆍ4분기에 매출 17조1,073억원, 영업이익 2조1,540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구현했다. 그동안 대다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조6,000억~1조7,000억원을 예상했던 만큼 기대치보다 무려 30%나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면서 목표주가 조정이 뒤따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실적발표 당일 주가가 2년래 최고치인 69만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6년 1월 역사적 고점인 74만원대도 조만간 넘어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보면 증권사별로 74만원에서 93만원대까지 분포돼 있다. 따라서 이번 깜짝 실적을 계기로 일부 증권사의 경우 목표주가를 100만원대까지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0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보여준 놀라운 실적을 감안할 때 목표주가 상향이 불가피하고 특히 일부에서는 100만원대까지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외국인의 수급에 달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국내 기관들의 경우 삼성전자에 대해 한계까지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얼마나 더 사주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은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이후 49%에서 45%대로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