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호 조직개편 화두 '위·험·관·리'

자회사 경영진단 기능 강화 바젤Ⅱ·Ⅲ 대응조직 신설키로


임종룡(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꺼낸 조직의 화두는 ‘위험 관리’였다.

전산과 일선 창구 등 연이은 사고에 신음하던 NH농협금융지주가 1일 각종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자회사 경영진단 조직을 신설해 경영 시스템 및 주요 업무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재정비하는 등 경영체질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강화를 위해 NH농협금융 내 바젤Ⅱ·Ⅲ 대응 조직과 산업분석 기능을 신설한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자회사 감사 기능도 확충한다. 감사부 편제도 감사위원회 직할에서 리스크관리본부 소관으로 변경했으며 인력도 보강키로 했다. 그 동안 대외협력과 언론홍보를 담당하던 사회협력부 명칭은 홍보부로 변경했다.

조직개편을 통한 NH농협금융 조직은 3본부 8부 체제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에 앞서 NH농협은행과 NH농협손해보험은 각각 지난달 21일, 28일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NH농협생명은 오는 4일 이사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영업본부 등 일선 조직의 운영체계 개선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키로 했다. 더불어 소비자보호기능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농협중앙회로부터 IT본부를 이관해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한다. 건전성 강화를 위해 여신심사 및 감리 인력도 확충키로 했다.

NH농협생명은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했으며 NH농협손해보험은 법인영업본부를 조직해 계열사 시너지 영업을 강화키로 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경영 여건을 감안해 정원 동결을 원칙으로 했다”며 “다만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IT 전환계획 이행 및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소 범위 내에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