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구입 20~30대가 주도

구두·가방등 가격 싼 패션제품 주로 사가심포니, 구찌, 샤넬 주얼리 등 고가 명품 보석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자사 고객 1만6,4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품 구매고객 성향 분석'에 따르면 명품 보석에 대한 선호가 크게 높아서 월 평균 매출이 지난 99년 14억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평균 단가 800만~1,500만원인 명품 보석류 구입고객의 60%가 현금으로 결재했다는 것. 이는 고가의 보석 구매시 신분노출이나 사회적 시선 등이 부담스러워 카드보다는 현금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카드 결제비율은 25%, 백화점카드 결재비율은 15%에 그쳤다. 최근 명품선호의 주 타깃인 패션제품은 평균 단가가 50만~200만원 선으로 현금이 30%, 신용카드 45%, 백화점카드가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브랜드별 선호 품목은 샤넬 가방, 페레마모 구두, 발리 구두, 프라다 가방 등으로 나타났다. 명품을 주로 구입하는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가 전체 매출의 32.2%, 20대 25.5%, 40대 19.3로 이들이 전체의 7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상품으로는 20~30대가 패션제품 위주의 저가명품, 40~50대는 보석류 등 고가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구성비는 여성이 75%로 월등한 우위를 나타냈다. 여성 고객의 비중은 20대가 84%로 1위를 차지했고 50대 83%, 40대 73%, 30대 67% 순이다. 그러나 70대는 56%, 80대는 67%가 남성으로 나타나 높은 연령 일수록 경제권은 남성에게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월별 매출 순위는 12월, 10월, 7월 순으로 나타났다. 각종 선물수요가 급증하는 12월이 1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월(9.5%)과 7월(8.8%), 4월, 3월이 뒤를 이었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과장은 "10월과 4월이 높은 매출을 나타내는 것은 혼수와 나들이철이 겹치면서 수요가 늘기 때문"이라며 "특히 12월은 선물수요 이외 각종 친목 모임이 몰려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사치성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매고객수 비중(단위:%) 구분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합계 2000년 25.4 36.8 18.1 12.6 7 100 2001년 31.1 33.4 17.5 11.7 6.1 100 증감 5.7 -3.4 -0.6 -0.9 -0.9 ◇전체 구매액 연령별 비중(단위:%) 구분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합계 2000년 20.5 34.9 19.2 15.7 9.6 100 2001년 25.5 32.2 19.3 14.7 8.3 100 증감 5 -2.7 0.1 -1 -1.3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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