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칭와 인사말 생략하고 반말로 보고하세요’ KT 남중수(사진) 사장이 ‘반말로만 보고하라’는 이색 주문을 제시했다. 비록 얼굴을 마주한 자리가 아닌 이메일 보고에 한한 것이지만 형식 파괴와 스피드 경영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KT에 따르면 남 사장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내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시간손실을 줄이기 위한 이메일 보고가 본질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경칭, 인사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맺음말 들을 고민하다 보니 핵심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칭, 인사말, 맺음말 등 형식에 얽매이다 보니 정작 이메일 보고의 생명인 스피드와 정확성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질타로 해석된다. 그는 “실사구시 정신으로 욕만 빼놓고 뭐든지 되는 실질적인 보고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내가 원하는 보고는 ‘ㅇㅇ사업을 ㅇㅇ하게 개선하겠음. 21일부터 실행 예정. 이상임’이라는 문구”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를 위해 “상대방이 누구든지 이메일로 인사말은 생략, 핵심만 정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들어 주기 바람”이라는 글을 남기며 ‘반말’의 실천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