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佛·이집트서도 발생

유럽 11개국으로 늘어
亞선 인도서 추가 발생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프랑스와 이집트, 인도에서도 AI가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농업부는 중동부지역인 앵도의 주아외 인근에서 발견된 오리에 대한 검사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는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 6번째로 AI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유럽 내에서 AI 발생국은 비EU국가인 러시아와 불가리아 등을 포함 총 11개 국가로 늘어났다. 또 철새 이동경로에 위치한 아프리카의 이집트에서도 AI에 감염된 조류가 발견됐다. 이집트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카이로 등지에서 7마리의 야생조류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최초로 AI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가운데 현재 인간 감염 사례가 없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추가로 AI 발생국가에 포함됐다.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라트 지역에서 한 가금류 농장주가 AI로 숨지고 서부 나바푸르에서 최근 몇주동안 집단 폐사한 닭들 가운데 H5N1형 바이러스에 감염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에서 AI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이 집단 감기와 고열 증세를 호소하고 있어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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