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032640]을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가 점차 긍정론에 무게를 더하는 쪽으로 변모하고 있다.
LG텔레콤은 30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0.4% 하락한 1만3천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지만 개장 이후 사흘째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중 1만3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발간한 LG텔레콤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가입자수의 지속적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이날 "적극적인 서비스 개발로 월간 가입자 순증규모가 지난달 1만명에서 이달 3만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향후에도 안정적 순증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1만6천원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도 "해지율이 올해 들어 매달 감소추세를 보이면서기기변경의 부담이 적게 나타나고 있어 약관 보조금 시행의 최대 수혜자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만2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끌어올렸다.
가입자수 증가의 기반은 집에서 통화할 경우 집전화보다 저렴한 시외전화 통화를 내세운 '기분Zone' 서비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등 주로 서비스개선 모멘텀에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견조한 분기실적과 가입자 성장에힘입은 매출증대가 기대된다"며 "경쟁력있는 요금제와 차별화된 데이터서비스 등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매수' 의견에 목표가 1만9천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 의견이 힘을 얻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위험요소를 살펴야한다는 신중론 역시 만만치 않다.
CJ투자증권 진창환 연구원은 "'기분Zone' 서비스로 인해 가입자 증대 효과를 보고 있으나 이 같은 효과는 6~7월 예정된 KT와의 접속료 조정 협상국면에서 접속료할증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화증권 조철우 연구원도 "장기적으로는 유.무선 및 방송.통신 결합서비스의모멘텀이 이동통신사들의 주가수준을 결정하게 될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뒤 "그러나 결합서비스가 이뤄진다고 해도 신규가입자 증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개별서비스 요금할인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어 그효과가 기대 이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