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7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0분 강연에 200만달러(약 18억7,000만원)를 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버핏이 '러닝 아넥스'라는 회사의 설립자 겸 사장인 빌 쟁커로 부터 부동산과 재테크 세미나에서 30분 강연해주면 자선 기관에 2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쟁커는 지난해 6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과의 오찬 경매에 참여해 62만100달러에 낙찰 받아 화제를 뿌렸고, 지난해 가을에는 버핏이 기부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내놓은 2001년형 링컨 타운 카를 7만3,200달러에 구입하기도 했다. 쟁커 사장은 "버핏 회장이 정중히 거절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버핏은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만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투자의 귀재'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버핏 회장은 지난해 370억달러를 자선 단체에 기부, '억만장자의 자선(Billanthropy)'이르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