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위스키 '그란츠'가 왔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셀렉트리저브등 2종 출시
블렌디드위스키시장 공략
"韓서도 메이저업체 될 것"

김일주(가운데)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 '그란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국내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판매 중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 '그란츠'를 앞세워 국내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렌피딕·발베니 등에 이어 그란츠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메이저 위스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각오다. 김일주(55)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란츠 셀렉트 리저브(12년), 그란츠 18년 등 2종을 선보였다.

지난 1898년 탄생한 그란츠는 스코틀랜드 가족 기업이 소유한 가장 오래된 블렌디드 위스키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몰트 원액과 진공 증류기를 사용해 순도 높은 알코올을 생산하는 스코틀랜드 거번 증류소의 싱글 그레인을 블렌딩해 만들었다.

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디아지오의 '조니워커'와 페르노리카의 '발렌타인'에 이어 판매량 3위(2013년 기준)에 올랐지만 국내에 정식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그란츠 주 공략 층은 30~40대다. 이들 취향에 맞춰 제품 용량을 기존 700~750㎖에서 500㎖로 낮췄고, 이들이 주로 찾는 비즈니스 바 시장 위주로 영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그란츠 25년 등 프리미엄 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올 하반기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에 맞설 신제품도 출시해 본격적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겨루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블렌디드 위스키 시장에서 그란츠 점유율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침체 속에 싱글몰트 위스키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위스키 시장의 주류는 97%를 차지하는 블렌디드 위스키"라며 "세계적인 위스키 업체인 만큼 싱글몰트에 블렌디드까지 라인업을 갖춰 국내서도 명실상부한 메이저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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