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의 역설(paradox of thrift)’이 세계 경제에 최우선적인 위험요소가 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로 인한 각국 정부와 민간의 긴축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IMF가 지난달 25~26일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를 준비하며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해 1일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가) 취약한 금융 시스템, 과도한 공공적자와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가 기준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위기를 과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IMF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 해 3.8%에서 올해 3.3%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6%에 그쳤으며, 올해는 마이너스 0.5%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던 신흥국 경제도 지난해 6.2% 성장에서 올해는 5.4%로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유로존 재정위기는 시장의 신뢰가 얼마나 쉽게 사라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유로존의 재정 긴축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