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銀 변화시점 놓치면 역기능 초래"

산은경제硏…설립목적 달성땐 민영화등 바람직

지방은행들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밀착을 강화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전산부문 협력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지방은행의 경쟁력 강화 전략’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인 은행 대형화 추세 속에 지방은행들이 대형은행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안으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지방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당시 10개에서 현재 6개로 줄어들었다”면서 “지난해 말 현재 지방은행 중 규모가 가장 큰 대구은행도 총자산 규모가 20조6,000억원 정도로 시중은행 중 규모가 가장 작은 한국씨티은행의 49조2,000억원에 비해 40%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형 지방은행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철저한 지역밀착 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 유연한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 등으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면서 “연합체를 통한 전산과 각종 행정업무 협조 등으로 비용절감에도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구속된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지난 3월 기업은행과 부산ㆍ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을 묶는 ‘은행 대연합체’ 구상을 추진했으나 해당 은행들이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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