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서울의 모든 중ㆍ고등학교에 학생식당이 설치돼 학생들이 먼지가 많은 교실에서 밥을 먹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급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까지 학생식당이 없는 모든 중ㆍ고등학교에 식당을 만든다고 26일 발표했다. 서울시내 중ㆍ고교 695개교 가운데 학생식당이 없는 학교는 중학교 102개교, 고등학교 13개교 등 모두 115개교다.
식당이 없는 학교는 교실에서 급식을 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밥을 먹을 동안 교실 안팎의 먼지에 노출되고 책상을 식탁으로 써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밥을 만든 지 1시간 정도 뒤에 먹게 돼 바로 만든 음식을 못 먹는다는 단점도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식당이 마련되면 학생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595곳 가운데 절반 정도인 315곳(52.9%)에 식당이 없지만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중ㆍ고등학교보다 우선순위가 밀렸다. 초등학교는 실내화를 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교실 배식 시 식사 예절교육도 함께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학생식당 신설 비용은 모두 시교육청의 교육환경개선사업비 예산으로 충당한다. 전교생 1,000명인 학교의 경우 학교당 8억~10억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