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50㎞떨어진 아마타(Amata) 공단에 위치한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TPC 2공장. 포항·광양 등에서 들여온 고급강판들이 가공을 위해 트럭에서 내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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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일본 자동차 업체와 공동으로 태국 현지에 철강 가공센터(코일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인찬문 포스코 태국법인 법인장(사장)은 24일 “내년 10월 제3공장을 준공해 오는 2011년에는 가전 중심의 1공장(12만톤), 자동차 중심의 2공장(12만톤)과 3공장(12만톤 이상) 등에서 총 40만톤을 가공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승용차 1대당 1톤의 철강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할 때 2ㆍ3공장이 공급하는 24만톤은 승용차 24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인 사장은 이와 관련, “(태국 진출 후) 10년간의 노력으로 현지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포스코 철강의 품질을 인정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회사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일본의 메이저 브랜드 자동차 업체와 공동으로 제3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3공장은 일본 자동차 회사로의 납품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포스코 철강의 국제적 품질성가를 더욱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태국 3공장 외에도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에 고급 강판 가공 전용설비를 확장하는 등 동남아 지역의 판매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환 태국법인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아 철강제품의 5% 관세를 공급업체인 포스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관세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품질향상과 공급망 구축 등으로 상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