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화된 인플루엔자(계절독감)백신이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됐다
녹십자는 WHO(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인 범미국보건기구(PAHO)에 약 600만 달러 규모의 인플루엔자 백신(제품명 지씨플루)을 수출했다고 7일 밝혔다.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자체 개발한지 1년 만에 사상 첫 해외수출까지 이뤄내는 성과를 올렸으며 국산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김영호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해마다 백신 수급 불안을 겪어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국제기구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WHO 산하기관 등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은 물론 향후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의 개별적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출물량은 PAHO가 요청해온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국가와 제조사가 한정되어 있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으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유행시기가 각각 달라 연중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의 시장규모는 현재 약 30억 달러 정도로,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2016년에는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