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굳히기냐… 유소연 뒤집기냐

상금·다승왕 막바지 경쟁'후끈'
6일 대신증권女 마스터스

서희경(23ㆍ하이트)과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을 두고 막바지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 KLPGA무대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선수는 6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ㆍ6,410야드)에서 열리는 대신증권ㆍ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즈에서 맞붙는다. K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서희경이 우승상금 6만달러를 가져가면 남은 1개 대회의 성적과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 짓는다. 반면 상금 선두 서희경(5억8,600만원)에게 2,700만원 정도 뒤진 2위 유소연(5억5,900만원)이 우승을 거두면 마지막 대회에 가서야 상금왕이 결정된다. 대회를 앞두고 서희경의 분위기는 좋다. 서희경은 지난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과 5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연속 우승한 뒤 한동안 주춤했지만 10월 열린 메이저대회 하이트컵챔피언십과 KB국민은행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국내 1인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유소연은 퍼트 감각만 되찾는다면 상금왕 뒤집기가 가능하다.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유소연은 시즌 중반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지만 가을로 들어서며 상금 선두 자리를 서희경에게 내줬다. 9월부터 평균 퍼트수 30개를 넘기며 흔들렸던 유소연이 퍼트 난조를 극복한다면 우승은 어렵지 않다. 이번 대회에선 다승왕의 향방도 결정될 수 있다. 서희경과 유소연은 나란히 4승씩 거둬 공동으로 다승선두에 올라 있다. 두 선수 가운데 누구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 단독 혹은 공동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LET 상금랭킹 상위 45명의 선수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영(29ㆍ스킨푸드), 김주미(25ㆍ하이트), 이정연(30) 등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대회는J골프가 오후1시부터 3시간씩 생중계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